새누리당 울산시장 경선 후보인 강길부(기호 1), 김기현(기호 2) 의원이 TV 토론회에 벼르고 나왔다.
두 후보 모두,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세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울산시장 경선 후보 TV 토론회 녹화가 5일 오전 UBC 울산방송사에서 있었다.
강 후보는 예상대로 본선 경선에서 야당 후보들과 정정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춘 후보 자질론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언급됐던 김 후보 소유 건물내 성매매 영업과 등록세 회피 논란 등으로 집중 공략했다.
강 후보는 "지도층인 김 후보 소유의 건물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은 물론 입점한 유흥업소에서 낯 뜨거운 외국인 여성 광고를 내걸고 영업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성매매와 같은 불법이 있었다면 수사기관에서 조치가 있었을 것이다. 성매매가 없었다는 내용의 세입자 공증까지 받았다. 이는 허위사실 유포에 흑색선전 이다"고 응수했다.
유흥업소의 낯 뜨거운 외국인 여성 광고에서 대해서도 불법 영업이 아닌 이상 세입자에게 횡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소유자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가 건물 등록세를 늦게 낸 것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강 후보는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바로 등기하는 것이 상식 아니냐? 10년 동안 등기하지 않고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저의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소유권보존등기는 선택사항이다. 아무튼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 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 늦었지만 세금을 다 납부했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새누리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도덕성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차기 울산시장은 도덕성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며 질문을 마무리 했다.
강 후보의 이같은 공세에 김 후보도 가만 있지 않았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이 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강 후보가 이중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강 후보의 모 보좌관이 김 전 청장을 떨어뜨리자는 제안을 우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한 것으로 안다. 이것이 불공정 경선이 아니냐"고 말했다.
강 후보는 "모르는 일이고 절대 그런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짧게 응수했다.
김 후보는 또 "강 후보가 주장하는 소수의 권력자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가 "본인 스스로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시중에서 얘기가 다 나오고 있다"고 하자 김 후보는 컷오프 때 여론조사를 결과를 들어 받아쳤다.
김 후보는 "시민이 원하는 시장은 강 후보고 소수 권력자가 저라는 것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제가 1위, 김 전 청장 2위, 강 후보가 3위 였다. 시민이 원하는 후보는 바로 저 임을 보여주는 것 이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 전 청장이 울산시장 예비후보직을 내려놓지 않고 강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강 후보가 탈락할 것을 대비해 김 전 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 전 청장에게 예비후보 사퇴를 건의할 의향이 있냐"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 전 청장 본인이 알아서 해야 할 일이다. 그렇지만 김 전 청장에게 물어보기는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녹화된 방송은 다음날 6일 오전 7시 3개 방송사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