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북지사 후보 경선이 파행을 거듭하며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권오을, 박승호 두 예비후보가 김관용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검증과 경선 연기를 주장하며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클린공천 감시단에서 김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 검증에 나서기로 했지만,두 후보는 경선 연기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2차례 하기로 예정됐던 후보 TV토론회는 이미 무산됐다.
경선에 필요한 후보자 기호 추첨도 하지 못했고,선거인단 명부도 아직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또, 7일 오후 2시 안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후보 합동 연설회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합동 연설회는 7일 안동 문화예술회관과 9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 10일 포항실내 체육관에서 열 예정이었다.
세 후보가 돌아가며 15분 씩 정견발표를 하는 형식이다.
권오을, 박승호 두 후보가 불참한다면, 김관용 후보 단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가능성은 낮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각 후보에게 합동 연설회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5일까지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권오을, 박승호 후보 측에서는 경선 연기 주장만 하며 참석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경선 계속 진행 여부에 대해 중앙당에서 최종 결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중앙당 공천 관리위원회가 7일 오전 예정돼 있어 이 회의 결과에 따른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안동 합동연설회는 사실상 취소됐다“며 "중앙당에서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라고 한다면, 두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하기 위한 세부 규정을 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경북지사 후보 선출대회는 오는 13일 오전 11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