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과 호주가 지난한 협상 끝에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의의를 평가절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호주 등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 중인 미국은 7일(현지시간) 일본과 호주 정상이 타결한 FTA의 의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이날 발표된 일호 FTA 내용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TPP 협상을 추구하면서 합의했던 내용과 비교하면 현저히 덜 야심적인 수준"이라고 깎아내렸다.
일본이 농산물의 개방 수준을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TPP 협상을 염두에 두고 하나의 모범사례로 제시하고자 했던 호주와의 FTA가 정작 TPP의 핵심 협상국 중 하나인 미국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실패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