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야속해."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의 선발 등판이 비로 하루 밀렸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페이스북)
날씨마저 윤석민(28,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괴롭히고 있다.
현재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파크에서 그윈넷 브레이브스(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마운드에 서지도 못했다.
물론 9일 같은 장소에서 그윈넷을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지만, 등판 기회가 자꾸 밀리는 것이 좋지 만은 않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3년 계약을 체결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왔다. 비자 문제로 팀 합류가 늦었고, 결국 중간 계투로만 두 차례 시범경기에 나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이 필요하다"는 벅 쇼월터 감독의 지시로 트리플A 노포크로 향했다.
하지만 노포크가 4일 개막전을 치렀지만 윤석민은 아직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일정이 계속 꼬였다.
당초 윤석민은 7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볼티모어가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비로 취소될 것을 대비해 6일 더블헤더에 트리플A에서 뛰는 케빈 가우스먼을 대기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전이 예정대로 치러졌고, 가우스먼은 5일 샬럿전에 등판했다. 덕분에 등판 일정이 하루씩 밀렸다.
윤석민은 8일 그윈넷전을 기다렸지만, 이번에는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메이저리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발로서 확실히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악재로 아직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한 윤석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