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이하 조그련)과 함께 2014년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두 단체는 공동기도문에서 "한반도가 주변 강국에 휘둘리고 민족 간의 불신과 반목이 그치지 않으며,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으로 인한 울부짖음이 커져 가고 있다"며 "이 울부짖음이 평화와 상생을 이루는 도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 "갈등과 대립을 가중시키는 한반도의 모든 전쟁연습이 사라지고 민족의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지는 평화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주시고, 남북이 하나가 돼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을 극복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NCCK와 조그련은 1996년부터 매년 부활절 공동기도문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계는 오는 20일 연세대에서 열리는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때 공동기도문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