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명문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공식 경기에 장기간 나서지 못하게 됐다.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 데포르티보'는 8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영입 징계와 관련해 분쟁 중인 유소년 선수 9명을 이번 주말부터 어떠한 친선경기에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국적은 한국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카메룬과 네덜란드, 일본 등이 포함됐다.
현재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로는 백승호(17)와 이승우(16), 장결희(16)가 있다. 이들 모두 어려서부터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현지는 물론, 유럽 전역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천부적인 골 감각을 자랑하는 이승우의 뛰어난 기량에 타 팀의 불만이 쏟아졌고, FIFA는 사전 경고를 통해 이승우를 포함한 비 스페인 출신 유소년 선수의 공식 경기 출전을 제한했다. 이 때문에 이승우 등은 친선경기에만 출전하며 기량을 쌓았다. 하지만 FIFA는 최근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해외 유소년을 규정을 어기며 영입했다는 이유로 1년간 선수의 이적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이번 징계에 공식 항소했고, 최악에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까지 검토하고 있다. 다만 분쟁이 지속되는 만큼 해당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기로 자체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