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항공기(MH370) 실종 3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남인도양에서 실종기를 수색하고 있는 호주 해군 함정이 블랙박스에서 송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를 추가로 감지했다.
9일(현지시간)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앵거스 휴스턴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 소장은 “8일 호주 해군 함정 ‘오션실드’호가 블랙박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를 남인도양에서 두 차례 감지했다”고 밝혔다.
오션실드호는 미국 해군의 첨단 블랙박스 탐지장비 토드 핑어 로케이터(TPL)를 탑재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27분에 포착된 신호는 5분 32초동안 지속됐고, 이날 밤 10시 17분에 포착된 두번째 신호는 7분동안 지속됐다.
앞서, 오션실드호는 지난 6일에도 TPL을 이용해 블랙박스 송출 추정 신호 2건을 잡아냈다. 첫 번째 신호는 2시간20분간 감지됐으며, 두 번째 신호는 13분간 이어졌다.
휴스턴 JACC 소장은 “전문가들이 이들 신호를 분석한 결과, 아주 안정적이고 뚜렷하고 맑은 주파수 33.331㎑의 신호를 1.106초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내보냈다”며 “이는 자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전자장치(블랙박스)에서 방출되는 신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휴스턴 소장은 “우리가 제대로 된 지점을 수색하고 있다고 본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항공기나 항공기가 남긴 일부를 찾을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