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5월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10일 연다.
매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지만 이번엔 더욱 관심이 간다.
이주열 신임 한은총재의 데뷔무대이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매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통위 결정은 위원장인 한은 총재의 의중이 중요 변수다.
그러나 여러 경제여건상 금리동결이 유력하다.
지난달과 차이 없는 경제 여건 속에서 금리 변동 요인을 찾기가 어렵다.
연세대 김정식 교수(경제학)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이나 국내경기, 세계경제 상황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수석연구위원도 “국내 경기가 회복중이고 물가수준이 조금씩 오르는 중이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며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에도 경기회복세가 약하고 내수나 수출여건도 튼튼하지 않기 때문에 역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 스타일을 놓고 보더라도 동결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취임 전후 시장과의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 그가 금리동결로 굳어진 컨센서스에 어깃장을 놓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5월 금리가 동결되면 국내금리는 작년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연2.5%를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