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립이 고조되면서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인들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러시아 내 우크라이나인들은 어느 쪽에 충성해야 할지 종잡지 못하고 있으며 갈수록 커지는 러시아인의 적대감을 바라보면서 노심초사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니나 키브릭은 10일 "비극적인 상황이 닥쳤다. 내 인생은 둘로 쪼개졌으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AFP에 밝혔다.
그는 "사람들도 둘로 갈라졌으며 심리적으로는 내전이 발생한 상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뿐이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키브릭은 우크라이나 동부 푸티블시에서 매년 열리는 슬라브 문화 축제 개최를 지원했으나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