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기 감사원 감사위원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감사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7분쯤 강남구 일원동의 한 아파트 현관 지붕에 홍 감사위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을 때 홍 위원은 이미 숨졌으며, 서울 강남 삼성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홍 감사위원이 오후 4시50분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했으며 CCTV 확인 결과 13층과 14층 사이 계단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홍 감사위원이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 감사위원은 행정고시 24회로 1985년 감사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