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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결혼 14세 신부, 35세 남편 등 4명 독살

중동/아프리카

    강제 결혼 14세 신부, 35세 남편 등 4명 독살

     

    나이지리아에서 부모의 강요로 결혼한 14세 소녀가 남편(35) 등 4명을 독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과 BBC는 1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 도시 카노에서 100㎞ 떨어진 마을에서 14세인 와실라 우마루란 이름의 어린 신부가 음식에 쥐약을 넣어 이를 먹은 남편과 남편의 친구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 음식을 먹고 중독된 10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자신과 나이가 21살 차이 나는 남편과 지난 주 결혼한 신부는 남편이 친구들을 초청해 파티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짓을 저질렀다.

    그녀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강제로 결혼하게 돼 음식에 독을 탔다고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와실라가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아마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조혼은 통상적인 일이며 특히 이슬람권인 북부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슬람 종교경찰은 강제 조혼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부모가 나이 어린 자녀를 강제로 결혼시키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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