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친서민 소비 행보가 중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 11일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폐막한 보아오(博鰲) 포럼 직후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시의 한 편의점을 방문했다.
리 총리는 이곳에서 현지 특산품인 코코넛 칩과 코코넛 밀크롤 등 과자류 2통을 사고 직접 19위안(약 3천170원)을 냈다.
편의점 구매는 리 총리가 하이커우시 시찰 과정에서 즉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면서 해당 상품이 '총리 세트 상품'이란 이름까지 붙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중국신문망이 13일 보도했다.
제품 생산 회사 측은 하이커우시 창고에 있던 2천 상자의 재고가 바닥나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연말 베이징(北京) 시내 웨탄(月壇)공원 인근에 있는 칭펑(慶豊)만두 가게를 예고 없이 찾아 21위안(약 3천650원)을 내고 고기 만두 세트를 주문하면서 이 가게는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베이징의 관광 명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