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병합을 놓고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에 외국인 혐오를 비롯한 배타주의 정서가 번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 전했다.
문화적으로 반(反)서방·국수주의 색채가 짙어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낸 야권 인사들은 '배신자', '외부세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NYT에 따르면 국제도시를 자부해 온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크림반도 병합 이후 곳곳에 러시아 국기가 내걸리고 있다. 성조기가 나부꼈던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풍경과 일견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