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행존자들은 여객선 침몰 직전에야 뒤늦게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구명조끼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선원들이 없었고, 이때문에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2층 객실에 있다 침몰 직전 구조된 김모(남.59) 씨는 "쿵 소리와 함께 배가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며 "이후 '밖으로 나오면 위험하니 객실에 앉아있으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 20-30분 후에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안내방송이 추가로 나왔지만 구명조끼가 어디에 있는지는 방송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이어 "제가 있던 2층 객실에 구명조끼 20개가 있어 다행히 나눠 입고 구조됐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침몰 전 세월호에서는 안내방송 외에 직원들의 대피 통제 등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구조될 때까지 배에서 선원이나 선사 직원은 전혀 보지 못했다"며 "승객들 대부분이 우왕좌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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