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선수쪽 선저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 침몰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내부에 남아있는 실종자를 수색하기 위한 작업이 이틀날인 17일 오전 재개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해경 10개팀, 해군 6개팀 등 모두 16개팀 32명으로 구성된 잠수부들이 선체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며 수색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 때인 이날 새벽 0시 30분에도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시도했지만 조류가 강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1시간여만에 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시작되는 선체 수색작업은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수중환경을 파악하고 잠수부들이 대규모로 진입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경 등에 따르면 현재 선체 내부에 책상과 의자, 냉장고 등 집기들이 빠른 유속에 따라 떠다니고 있어 이들 장애물을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대규모 인력의 투입이 가능하다.
선체 내부에 장애물이 많을 경우 청해진함과 평택함 등에 있는 중앙산소공급장치와 내부에 들어간 잠수부들 사이를 연결하는 선이 꼬여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경과 해군으로 구성된 잠수부들이 대규모로 선체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중과 선체 내부에서 안내선 역할을 하는 인도색 역시 우선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RELNEWS:right}
하지만 현재 진도 해역의 유속이 워낙 강한데다 수중 시야확보도 50cm 이내로 제한돼 있어 선체 내부 진입은 물론 선체에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다 이날 오전부터 진도 해역에는 비가 내리고 파고가 높을 것으로 보여 구조작업을 위한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장애물 제거와 인도색 설치 등을 완료한 뒤 잠수부들이 대규모로 선체 내부로 깊숙히 진입해 실종자 대부분이 머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체객실 등을 수색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