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왼쪽)과 블락비
컴백이 예정됐던 가수들이 줄줄이 앨범 발매를 연기했다.
17일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던 가수는 정기고, 블락비, 김진호가 있다. 이들은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의 침몰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앨범 발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새 앨범 ‘잭팟’을 공개할 예정이었던 블락비는 팬카페를 통해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기에는 현 상황에 따른 당사와 멤버들의 마음가짐이 이번 타이틀곡과는 맞지 않아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없다고 판단해 발매를 미루기로 정했다”고 했다.
이어 기다려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실종자분들이 모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빈지노와 함께 한 신곡 ‘너를 원해’를 공개할 예정이었던 정기고의 소속사 측도 발매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로 인한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세월호 실종자 분들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진호는 트위터를 통해 “소중한 아이들, 사람들. 지금은 간절한 기도의 침묵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며 언플러그드 앨범 ‘목(木)소리’를 발매 연기를 알렸다.
18일 예정됐던 앨범도 뒤로 밀렸다. 박정현은 당초 18일 새 앨범 ‘싱크로퓨전’(Syncrofusion)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발매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앨범 발매 연기뿐만이 아니다. 에이핑크는 19일로 예정됐던 팬미팅을 취소했고, 티아라 지연은 프로모션 일정을 뒤로 미뤘다. 또 엑소는 이날 언론사와의 새 앨범 인터뷰를 전면 취소하는 등 가요계는 스케줄 일시 정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