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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잠수부 512명 중 3명만 입수, '정조' 놓쳤다

사건/사고

    [여객선 침몰]잠수부 512명 중 3명만 입수, '정조' 놓쳤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군·경 합동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잠수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구조 대원들이 거센 파도와 빠른 조류 때문에 17일 낮 정조 시간대에 집중적인 수색 작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 여객선이 침몰한 뒤 시간이 28시간을 넘어선 가운데 현장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오후 시간대에도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해경은 밀물과 썰물의 조류가 멈추는 정조시간인 낮 12시 45분에 집중적으로 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최악의 기상 조건 때문에 잠수부 512명 중 3명이 들어가는데 그쳤다.

    유영 해양경찰청 예방지도과장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상상황이 좋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수 구조대원과 민간 구조원 3명이 잠수를 했다. 오후 12시 33분부터 13시까지 했다"고 전했다.

    대기하고 있는 잠수인력 512명 중 3명만이 물 속에 들어간 것이다.

    민간구조원 30명 정도도 이날 오후 12시 40분 잠수 준비를 했지만 기상 조건이 나빠 다시 복귀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 속에 들어간 잠수부 세 명이 선체 내부에 진입에 성공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유 과장은 "대기하고 있는 구조 인력도 현지기상이 너무 나빠 대기하고 있다"며 "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시도했다는데 배 안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해경은 밀물과 썰물이 멈추는 정조시간인 낮 12시 45분쯤에 집중 수색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물살이 빠른데다 확보된 시야가 적어 잠수부들이 물 속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 현장에서 파도는 2~3m높이로 일고 있고, 시속 10m~12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잠수부들이 선체를 왔다갔다하기 위한 탐색줄을 설치하는 과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속한 기상 상황으로 하루에 세 번 찾아오는 정조 중 두 번을 지나치면서 이제 오후 7시 정조 시간대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게 됐다.

    당초 해경은 "금일 밀물과 썰물이 멈추는 정조는 오전 7시, 오후 12시 45분, 저녁 7시정도이다. 정조시간에 집중 수색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지만 오전과 오후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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