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제공임금근로 일자리의 증가폭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증가폭은 20만 개를 넘어섰다.
역대 처음으로 9분기 연속 일자리가 감소한 건설업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감소폭은 1년 만에 10만 개 아래로 축소된 영향이 커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5년 4/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112만 3천 개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2만 1천 개 증가했다.
'일자리'는 노동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말해,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중에 회사를 다니며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2개가 된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용시장이 급격히 회복되던 2022년도 1분기(+75만 2천 개)에 정점을 찍었다. 이후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분기 1만 5천 개까지 줄었다가, 2분기 11만 1천 개, 3분기 13만 9천 개에 이어 점차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일자리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동일한 노동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49만 4천 개(73.4%), 퇴직·이직으로 노동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27만 2천 개(15.5%)였다.
기업체 생성·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35만 6천 개(11.2%), 기업체 소멸·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소멸 일자리는 213만 5천 개였다.
국가데이터처 제공산업별로 일자리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20.4%)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는 보건·사회복지(13.1%), 도소매(10.3%), 건설업(8.5%), 사업·임대(7.0%) 등의 순으로 차지했다.
전년 같은 시기와 증감 추이를 따져보면, 보건·사회복지(12만 6천 개), 숙박·음식(4만 개), 전문·과학·기술(3만 3천 개) 등에서 주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일자리가 8만 8천 개가 줄어 9분기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업의 경우 201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9분기 연속 감소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감소폭은 크게 줄었다. 건설업 일자리는 2023년 4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24년 4분기(-10만 9천 개)부터 감소폭이 10만 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1분기에는 15만 4천 개 감소해 정점을 찍었다. 다만 이후 점차 감소폭이 줄어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감소폭이 10만 개 아래로 줄었다.
제조업 역시 4분기 연속 감소해 1만 4천 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제조업의 소분류별로 보면 기타 금속가공제품(-3천 개), 전자부품(-3천 개), 섬유제품 염색(-2천 개) 등에서 많이 줄었다.
성별로 나누면 남자는 1만 9천 개 증가한 동안 여자는 20만 2천 개나 증가했다. 이는 남자들이 많이 일하는 건설업·제조업의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여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보건·사회복지업에서는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1만 1천 개)와 40대(-3만 7천 개)는 감소했다. 특히 20대 이하는 제조업(-3만 1천 개), 건설업(-1만 7천 개), 정보통신(-1만 6천 개)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
60대 이상에서 24만 6천 개나 일자리가 늘어 30대(9만 9천 개), 50대(2만 4천 개) 등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훨씬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