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에 출전하는 손연재(왼쪽)와 양학선. (자료사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와 '도마의 신' 양학선(22, 한체대)가 19일부터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한다. 큰 규모의 대회는 아니지만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큼 손연재와 양학선에게는 금메달을 향한 리허설 무대나 다름 없다.
특히 손연재는 아시안게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9월28일 세계선수권을 끝낸 뒤 10월1일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한국에 들어와 연습할 시간이 적은 만큼 미리 경기장에서 뛰어본다는 것은 큰 경험이다.
손연재도 17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선수권과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면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경지장에서 코리아컵이 열려 미리 뛰어볼 수 있어서 좋다. 여기서 해보는 것이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바로 인천아시안게임을 할 때 적응이 빠를 것 같다"고 말했다.
모처럼 국내에 들어온 손연재는 코리아컵에 이어 26~27일에는 갈라쇼도 펼친다. 팬들에게는 코리아컵에서 손연재의 진짜 연기를, 갈라쇼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손연재도 "이번 주말은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주는 갈라쇼가 열리는 데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겠다"면서 "유럽, 모스크바에서 계속 훈련을 하다보니 시차 적응이 조금 힘들다. 국내에서 경기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에게 코리아컵은 의미가 있는 대회다. 2011년 대회에서 세계선수권 챔피언 토마 부엘(프랑스)를 누르고 도마 챔피언에 오른 대회이기 때문이다. 당시 양학선이 선보인 기술이 바로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바퀴 회전)'이다.
이번에는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바퀴 회전하는 스카하라 트리플에서 반바퀴를 더 도는 기술)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학선은 "코리아컵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기에 이번에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도마 뿐 아니라 다른 종목도 욕심을 내보겠다"면서 "신기술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훈련을 했는데 몸 상태가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었다. 내일 훈련해보고 결정하려 한다. 만약 신기술을 못 쓴다면 기존 기술을 더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