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3승째를 따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18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완벽투를 펼친 류현진(27, LA 다저스). 라이벌을 상대로 7이닝 3탈삼진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ERA) 1.93으로 낮췄다. 원정 26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었다. 다저스 선수로는 1988년 팀 전설 오렐 허샤이저 이후 처음으로 원정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렸다.
상대 간판 타자도 류현진의 호투를 인정했다. 샌프란시스코 4번 타자 버스터 포지는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매우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포지는 류현진의 직구와 투구폼을 인상깊게 봤다. 포지는 "직구가 좋았다(He did a good job of pitching off his heater)"면서 "던지는 구종 모두가 똑같이 오는 것처럼 보였다"며 투구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류현진은 이날 112개의 공 중 60개가 직구였다.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km)을 찍었다. 그러나 구위와 제구는 그 이상이었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에 내준 8안타 중 5개가 직구였지만 이날은 2개에 그쳤다.
이날 포지는 류현진에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4회 볼 카운트 2-2에서는 시속 92마일 한복판 직구를 멀뚱히 바라봤지만 볼 판정으로 삼진을 면했다. 이후 역시 92마일 직구를 받아쳤지만 3루 땅볼에 머물렀다. 6회도 포지는 86마일 직구에 땅볼을 쳤다.
지난 2012년 내셔널리그(NL) MVP인 포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에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로 약했다.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상대 타율은 2할2푼2리까지 떨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