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군.경 합동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성호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8일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사퇴 및 여객선 침몰 사건의 여파로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다음 주 원포인트 처리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특법에 대해서는 사안의 시급성을 반영해 22일 조세소위에서 원포인트로 처리하고 23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야권 인사를 비방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사퇴 문제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김 의원은 "여야 간사 공동으로 안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는데도 진전이 없고 안 사장도 사퇴하고 있지 않고 있다. 또 현오석 기재부 장관이 해임 건의를 하지 않았다고 서면 답변을 통해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가적으로 참단한 재난 상태에서 이 문제를 질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회의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회의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특법 이외 안건 처리는 안 사장의 사퇴 여부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여당 간사인 나성린 의원도 4월 말까지 책임지고 안 사장을 사퇴시키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특법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6500억원대의 세금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