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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군함파견 요청에 中매체 "불은 누가 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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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호르무즈 군함파견 요청에 中매체 "불은 누가 냈나"

    • 2026-03-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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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함파견은 위험 전가일 뿐…지속되는 전쟁이 문제"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전쟁"…대화 통한 해결 강조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항로 보호를 이유로 군함 파견을 요구한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불을 낸 쪽에서 이제 전 세계에 불을 끄는 비용을 분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사설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을 명시적으로 지목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라고 촉구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이 위기를 처음 촉발한 쪽은 누구인가" "지금도 이란을 폭격하고 있는 쪽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의 원인은 군함 부족이 아니라 지속 중인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전쟁을 일으키고 외교적 해법은 외면하는 미국 쪽에 화살을 돌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될 전쟁이며,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한 왕이 외교 부장의 말을 인용했다.
     
    군함 파견의 효과에 대해서도 "여러 국가의 군함으로 불안정한 수로를 혼잡하게 만든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설은 "한 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으면 그 결과는 누구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를 근거로 "다른 국가에 위험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매체는 이란 사태의 해법과 관련해서는 "모든 당사국이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대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연기까지 언급하며 압박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이 군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 군사 평론가 쑹중핑은 "유조선 호위를 위해 군사력을 배치하거나 이란 군대와 충돌하는 것은 (중국의) 정치적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한국, 일부 유럽 국가들, 특히 미국의 동맹국들은 그럴 수도 있지만, 중국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뤄밍후이 싱가포르 난양공대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호위) 연합에 참여한다면, 과거 미국의 군사 공격을 비판했던 전력을 고려할 때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군함 파견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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