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후 구조된 안산 단원고 교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8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단원고 교감 강모(53, 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이날 오후
4시쯤이다.
강씨는 단원고 학부모 등 실종자 가족들이 마음을 졸인 채 구조, 수습작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기하고 있던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씨는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실종되자 사고 수습을 위해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학부모들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감은 수학여행단 인솔을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구조됐지만 단원고 학생 수백명이 실종되고 교사와 학생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종자들에 대한 선체 수색작업이 지지부진해 상황이 점점 비관적으로 바뀌면서 학부모들도 절망에 휩싸이자 적쟎이 괴로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교감이 전날 밤 10시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새벽에 접수되자 수색을 벌여 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에다 갑작스런 강 교감의 사망 소식 등 잇따른 비보가 전해지자 단원고는 크게 술렁이며 슬픔에 잠겼다.
경찰은 강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