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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엽-창용-영수' 모처럼 뭉친 '삼성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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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엽-창용-영수' 모처럼 뭉친 '삼성 레전드'

     

    이승엽(38)이 치고, 임창용(38)이 막아냈다. 배영수(33)는 든든한 선발 역할을 해냈다. 삼성의 첫 우승 주역들이 모처럼 동반 맹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마산에서 열린 NC와 원정에서 선발 배영수 호투와 이승엽의 결승포, 임창용의 깔끔한 마무리로 9-3 낙승을 거뒀다.

    배영수는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1패)이다. 1회 2실점 불안함을 딛고 개인 통산 117승, 현역 최다승이자 역대 다승 공동 12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타석에서는 라이언 킹 이승엽이 힘을 냈다. 이승엽은 나바로와 채태인의 연속 홈런으로 동점이 된 3회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뿜어냈다. 이재학의 주특기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이자 통산 360호 홈런이다. 현역은 물론 역대 최다 기록을 이었다. 2위는 양준혁(은퇴)의 351호이며 현역 선수 중에는 송지만(넥센)이 311개로 이승엽의 뒤를 잇고 있다.

    마무리는 임창용이 맡았다. 임창용은 5-2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 등판,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2004년 2004년 9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근 10년 만에 통산 169세이브다.

    세 선수는 2002년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다. 이승엽은 타율 3할2푼3리 47홈런 126타점으로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임창용은 17승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08로 마운드를 지켰다. 배영수도 6승7패로 힘을 보탰다.

    반면 NC 에이스이자 지난해 신인왕 이재학은 4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1승)를 안았다. 이재학이 선발 등판해 5회 이전에 물러난 것은 2013년 8월 7일 마산 LG전 이후 처음이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홈 팀 두산을 13-7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은 기록원의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22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상황은 롯데가 2-1로 역전한 2회 1사 만루에서 벌어졌다. 정훈의 3루 땅볼 때 송구를 받은 두산 포수 양의지의 발이 홈 플레이트에서 떨어져 세이프가 된 것을 기록원이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1사 상황이었지만 전광판에는 2사로 기록된 것.

    두산이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가 항의했고 22분 만에 재개된 2사 2, 3루에서 최준석이 홈런을 날리며 두산 선발 볼스테드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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