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상에서 군.경 합동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성호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주말 TV가 멈췄다.
지상파 방송3사 및 종합편성채널은 이번 주말, 정규편성을 취소하고 뉴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로 예능에 집중했던 CJ E&M산하 케이블 채널들도 정규 편성을 중단하고 교양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각 방송사들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발 맞춘다는 분위기다.
KBS2TV는 19일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와 '연예가 중계' '인간의 조건' 20일 '해피선데이-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개그콘서트' 등의 결방을 확정했다.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은 정상 방송된다.
1TV 역시 '전국 노래자랑' '열린음악회' '콘서트 7080' 등이 대거 결방된다.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 '정도전' 역시 편성이 취소됐다.
이러한 상황은 MBC와 SBS도 마찬가지다.
MBC는 19일 간판 예능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우리 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 '세바퀴' 등이 결방되고 뉴스 특보와 '안녕?! 오케스트라 극장판', '특집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된다. 20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일밤'도 편성이 취소됐다. 당초 방송예정이었던 '왔다! 장보리'와 '호텔킹'도 결방된다.
SBS는오전 11시와 14시 방송되는 장애인의 날 특집다큐를 제외한 모든 드라마, 예능 및 교양의 본방송과 재방송의 편성대신 '뉴스특보'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19일 방송예고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일베편'을 비롯,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놀라운 대회 스타킹', 20일에는 '도전 1000곡', '일요일이 좋다' 등이 무더기 결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