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발진은 9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55로 형님들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기존 이재학, 찰리 쉬렉, 에릭 해커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태드 웨버가 가세했다. 막내 구단으로 외국인 선수를 1명 더 쓸 수 있는 덕분에 선발진은 여전히 탄탄하다.
그런 NC에게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바로 5선발이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5선발 자리에 이태양과 노성호를 먼저 테스트했다. 하지만 둘 다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결국 이민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데뷔 첫 선발 등판. 하지만 이민호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지난해 챔피언 삼성을 상대로 한 승리다.
이민호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NC가 6-1로 이기면서 승리도 챙겼다.
공이 묵직했다. 최고 구속 149km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여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85개의 공을 던지면서 피안타는 3개, 볼넷은 1개만 내줬다. 반면 탈삼진은 6개나 잡았다.
타선도 이민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말 나성범이 솔로포를 때렸고, 2회말에는 2사 1루에서 손시헌이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민호가 5회초 1점을 내줬지만, 5회말 1사 2, 3루에서 김종호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민호는 6회초 첫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이혜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NC 타선은 6회말 이종욱의 중견수 플라이로 6점째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