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혜(26, 여)씨 (종편 방송 캡처)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여객선 침몰 사고 구조작업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가혜(26, 여)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홍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홍씨는 지난 18일 자신이 민간 잠수사라며 한 종편과 인터뷰를 하면서 '해경이 민간잠수부의 구조활동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 '다른 잠수부가 생존자를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자신에 대한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체포영장까지 발부되자 심적 부담을 느끼고 지난 20일 밤 10시 10분쯤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17일 봉사활동을 위해 진도 사고 현장으로 가던 중 SNS에 있던 방송사 작가의 연락처로 연락해 현장 상황이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 바로 알리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민간 잠수사 여부를 포함해 홍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해당 종편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섭외 등 홍씨의 방송 출연 과정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유언비어 유포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씨는 지난 2013년 3월쯤 자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당시 광주의 한 의료 관련 기관에 전화를 걸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했고 해당 기관은 현장에 출동했으나 실제로 목숨을 끊을 의도는 없다고 판단해 홍씨의 하소연을 들어준 뒤 철수했다.
홍씨는 유명 연예인의 언니나 유명 야구선수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씨가 자기 행동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전문가들을 통한 정신 병력 확인 등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