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이어진 예능 프로그램 녹화 취소가 다음주까지 이어진다.
매주 수요일마다 녹화가 진행됐던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개그콘서트'가 23일 녹화를 취소했다. 앞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유희열의 스케치북', '뮤직뱅크', '안녕하세요'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녹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MBC '일밤-아빠!어디가?'와 '우리결혼했어요', '음악중심'도 녹화를 하지 않기로 밝혔고, '무한도전'은 지난 17일, 일부 녹화를 진행했지만 짧은 시간에 마무리했다. 웃고 떠드는 예능의 특성상, 현 시국에 녹화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SBS 역시 지난 21일과 22일로 예정됐던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녹화를 전면 취소했고, 이지아의 출연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역시 녹화가 연기됐다.
그럼에도 예능프로그램들의 녹화 취소 릴레이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능 PD는 "적어도 다음 주 녹화까지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한 달 정도 방송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PD 역시 "언제 다시 녹화를 재개할 진 알 수 없다"며 "일단 상황이 수습되고, 분위기를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