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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침몰 보름째…수색작업 속도 높아지나

    범대본, 전날 시신 많이 찾은 이유 "솔직히 모르겠다"

     

    세월호 사고 보름째를 맞은 30일, 전날 실종자가 두 자릿수로 줄어든 데 이어 이날도 수색작업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새벽 사이에도 민·관·군 합동구조단은 선체 4층과 5층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시신 5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세월호 사고 사망자는 30일 오전 7시 30분 현재 210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92명이 됐다

    주말 동안 수색작업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다 전날 하루에만 21구를 찾은 이유에 대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의 설명은 한마디로 "본인들도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앞서 전날 오후 진도항에서 열린 정기브리핑에서 실종자 가족들도 유난히 시신을 많이 수습한 까닭을 물었지만 범대본 측은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일단 범대본은 "보통 사리 때는 조류의 흐름이 강하고 정조 시간도 짧은데 어제만은 유난히 새벽과 오후 정조 시간이 길었다"며 "바다 윗부분은 조류가 좀 빨라도 바닥 부분은 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조류에 대한 범대본의 설명은 전날만 해당하지 않고 그동안 매일 반복했던 조류에 대한 설명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일부 실종자 가족과 민간 자원잠수사 등은 지난 28일까지 비가 내리다 전날부터 날씨가 맑아진 데다, 시신이 많이 모여 있던 5층 로비에 진입해 집중수색한 것이 더 설득력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범대본은 이날 4층 선수와 중앙부 좌측 객실, 그리고 5층 로비 등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날 진도군청에서 진행한 오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수색하지 않은 주요 격실을 우선 확인한 뒤 이미 수색한 격실도 2차로 한 번 더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수십 센티미터의 짧은 시야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가며 수색하다보니 이미 확인한 곳에도 미처 찾지 못한 시신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색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사고해역에는 구름과 안개가 조금 끼었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7m/s에 파고는 0.8m로 낮아지는 등 작업환경은 좋아졌지만, 문제는 조류다.

    조금과 사리는 보름 간격으로 변하기 때문에 이날은 사고가 일어난 날과 같은 8물때로 사리기간에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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