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은 세월호 침몰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 노동절 휴일인 1일 이른 시각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7시 현재 정부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4만7045명. 자정부터 현재까지 1천명이 넘는 시민이 분향소를 방문했다.
직장일 때문에 그동안 분향소를 찾지 못했던 시민들은 꿀 같은 아침잠도 마다하고 이른 아침 일찍 분향소를 찾아 미안한 마음을 국화꽃 한 송이로 대신했다.
시민 정모(52) 씨는 "근로자라 일 때문에 분향소에 와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마침 휴일이라 일찍 찾았다"며 "막상 와서 보니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들도 분향소를 찾았다.
구조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학생들은 퇴원 직후 친구 156명과 선생님 4명의 영정이 있는 분향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조문을 마친 학생들은 현재 안산의 모 수련원에서 심리 안정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심리치료를 마친 뒤 학교로 돌아갈 예정이며, 경기도교육청은 이 기간을 출석 일수로 인정해 학사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1일 오전 희생된 학생의 발인식이 고대 안산병원과 제일 장례식장에서 각각 엄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