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어린이 주식부자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10살 작은 아들이 155억원의 주식부자로 드러났다.
최고 어린이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린 허 부사장의 차남은 5살 때인 2009년 GS 주식 27만3천주를 증여받은 뒤 현재 32만1천주를 갖고 있고 지난 5년 동안 받은 배당금만 18억5천만원에 달한다.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모두 126명에 달했다.
재벌가에서는 GS와 효성·두산·한국타이어·세아 등 재벌그룹 오너의 친·인척 어린이 주식부자가 많았다.
어린이 주식부호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상장사 오너 가족들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진 틈을 타 어린 자녀들에게 주식 증여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어린이 주식부자' 중에서 18명이 주가 하락이나 연령이 많아져 주식부자 명단에서 빠졌지만 새로 주식을 취득하거나 주가 상승으로 '억대 주식부자' 명단에 이름이 오른 어린이는 26명에 달한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11세)가 85억5천만원으로 2위에 오르는 등 임 회장의 직계,방계 손자와 손녀 7명이 2위부터 8위까지 주식부자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들은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무상 신주배정을 통해 각각 80억원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차남(10세)은 보유 중인 파라다이스 지분가치가 59억7천만원으로 9위를 차지했고, 전 회장의 장남(12세)은 36억1천만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