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그야말로 유희관(두산) 전성시대다.
유희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가 8-3, 두산의 승리로 끝나면서 유희관은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10승을 거두며 두산 선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유희관은 올해 더욱 무서운 기세로 에이스 자리까지 꿰찼다.
특히 4월에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1위)를 기록했다. 35⅓이닝을 던져 경기당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또 네 차례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상)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5월에도 계속됐다. 5월 첫 경기부터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평균자책점을 1점대(1.91)로 떨어뜨렸다.
3회말과 7회말을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병규(7번), 이진영을 돌려세웠고, 2회말 1사 2루 위기 역시 윤요섭, 오지환을 범타로 처리하며 넘겼다. 4회말에는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오지환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유희관의 유일한 실점은 5회말 나왔다. 선두 타자 박용택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이날 첫 실점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유희관은 6회말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내리 6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7회초 1사까지 LG 선발 류제국에게 퍼펙트로 막혔던 두산 타선도 단숨에 6점을 뽑아내며 유희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시즌 4승째.
두산은 LG를 격파하면서 14승12패를 기록했다. LG는 7승1무18패로 여전히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