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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최악의 한해' 맨유, 그래도 희망은 있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10대 신예 깜짝 활약

     

    최악의 한해. 그중에서도 유종의 미는 남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헐 시티와 2013~2014시즌 마지막 홈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27년의 장기집권을 끝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로 지휘봉을 물려받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6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경질된 가운데 라이언 긱스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는 홈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맨유는 이 경기서 프로데뷔전을 치른 18세 신예 공격수 제임스 윌슨이 2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는 점에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로빈 판 페르시를 대신해 깜짝 선발 출전한 윌슨은 후반 19분 교체될 때까지 전반 31분과 후반 16분에 연속 골을 터뜨렸다.

    윌슨은 전반 31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헤딩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해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후반 16분에도 펠라이니가 슈팅한 공을 골키퍼가 막은 것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윌슨은 지난 2000~2001시즌 뤼트 판 니스텔루이 이후 데뷔전에서 두 골을 넣은 맨유 선수가 됐다.

    더욱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톰 로렌스도 올 시즌 깜짝 활약했던 아드낭 야누자이와 함께 자신의 1군 첫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 막판 감독대행을 맡아 동료들을 이끈 긱스도 후반 25분 로렌스를 대신해 직접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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