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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밤하늘 수놓은 홈런쇼'에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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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밤하늘 수놓은 홈런쇼'에 엇갈린 희비

    '홈런 부럽죠~?' 삼성 박석민(왼쪽)이 9일 두산과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친 뒤 선배 이승엽(가운데)의 격려를 받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KIA 백용환이 한화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생애 첫 아치를 결승 홈런으로 장식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모습.(잠실, 대전=삼성, KIA)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를 강타한 거센 타고투저 바람. 9일 경기에도 홈런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먼저 삼성은 잠실에서 열린 두산 원정에서 홈런을 무려 4방이나 터뜨린 괴력을 뽐내며 12-2 대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삼성은 NC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삼성 킬러로 군림했던 상대 에이스 유희관을 홈런으로 무너뜨렸다. 삼성은 박석민이 홈런 2개, 나바로와 최형우가 1개씩을 쏘아올리며 유희관을 울렸다.

    유희관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삼성을 상대로 2승1패 평균자책점(ERA) 1.9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지난달 15일 8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여기에 올해 4월 MVP에 오르는 등 올해 ERA 1위(1.91)를 질주 중이었다.

    하지만 사자군단의 맹위에 고개를 떨궜다. 박석민이 2회 비거리 130m 좌월 아치를 그려낸 데 이어 4-2로 앞선 5회도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3회는 나바로가 솔로 홈런, 7회는 최형우가 쐐기 2점포로 유희관을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유희관은 이날 6⅔이닝 홈런 4개를 포함, 11피안타 8실점했다. 개인 최다 피홈런(2개)·실점(6개) 기록은 경신했다.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6⅓이닝 8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2승째(2패)를 신고했다.

    대전에서는 홈런에 두 팀이 울고 웃었다. KIA는 홈런으로 두 번 웃었다.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1사 1루. 4번 타자 나지완이 상대 투수 최영환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9회말 한화도 9회말 한상훈의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KIA를 웃게 한 것은 또 다시 홈런이었다. 연장 12회 백용환이 상대 송창식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생애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 짜릿한 순간이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7⅓이닝 6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의 인생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목동에서도 홈런이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바로 홈런 1위 박병호의 괴력에 힘입었다. 박병호는 1-5로 뒤진 8회 추격의 신호탄이 된 우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목동 전광판을 넘기는 140m 장외포를 날린 데 이어 시즌 13호 아치였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넥센은 이성열의 동점 적시타와 대타 윤석민의 결승 희생타까지 포함해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병호의 홈런이 대반격을 이끌었고, 결국 1점 차 대역전승으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마산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 전준우의 결승 2루타로 홈 팀 NC에 3-1 승리를 거뒀다. 롯데 역시 2회 박종윤의 시즌 4호 선제 솔로포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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