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 청해진 해운의 실질적 소유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경영비리와 관련 중견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가 10일 오후 인천 남구 인천지방 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유 전 회장의 형인 유병일 씨와 채규정 전 전북 부지사를 11일 소환해 조사한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이날 관계사 대표이자 전 전북부지사인 채규정 씨와 유 전 회장의 형 유병일 씨를 오후 1시와 3시 차례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유병일 씨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매달 고문료 명목으로 300만원씩 받는 등 동생 유 전 회장과 함께 관계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씨가 청해진해운 경영에도 부당하게 관여하고, 세월호 증축 과정에도 일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규정 전 부지사는 2008년부터 유 전 회장의 관계사 '온지구'의 대표를 맡아오면서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채 전 부지사가 유 전 회장을 도와 세모그룹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한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0일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측근인 탤런트 전양자 씨를 불러 10시간 동안 조사했다.
전 씨는 관계사 '국제영상' 대표이자 구원파 본산인 금수원, 계열사 '노른자쇼핑'의 대표직도 맡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4년 전 국제영상 지분을 처분하면서 주가를 과다평가해 이득을 봤는지, 전 씨가 비자금 조성에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