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에서 진행 중인 석유 시추 현장에 전투기까지 동원해 베트남 초계함 주변에서 위협 비행을 했다고 베트남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일간지 뚜오이쩨 등은 베트남 연안경비대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전투기들이 지난 10일, 11일 이틀간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해역을 저공 비행하며 초계함을 위협했다고 전했다.
응오 응옥 투 연안경비대 부사령관은 "중국이 석유시추선 주변에 선박들을 배치한 데 이어 전투기까지 출격시켜 베트남의 영해와 영공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투 부사령관은 당시 중국 전투기들의 비행고도가 800∼1천m에 불과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지만, 위협 비행에 나선 전투기의 기종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