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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정면 돌파 "팀을 위해 원칙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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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의 정면 돌파 "팀을 위해 원칙을 깼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파주NFC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esky0830@cbs.co.kr)

     

    "네. 제가 제 원칙을 깨뜨린 것이 맞습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비판적인 시선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의 소집 후 첫 훈련을 앞둔 12일 오후 공식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원칙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마자 큰 목소리로 자신이 세웠던 원칙을 스스로 깬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해외파 선수의 경우 아무리 이름값이 높아도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면 대표팀에 부르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원칙'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최종 엔트리 발표를 두고도 말이 많았다. 홍명보 감독은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리는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물론, 선수 선발이 사령탑의 고유 권한인만큼 인정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지지도 있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피해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어떤 선수 선발이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나 역시도 원칙 안에서 선수 선발을 했다면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원칙을 깼다는 것을 재차 인정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결정이 대표팀을 위해 그리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고민했다. 이 선수들을 데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 선발 논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밖에서 보는 생각도 중요하고 그 시선을 무시하지는 않고 있다.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23명의 최종 엔트리 결정를 결정하는 데 있어 온갖 외부적인 요인을 감안했지만 장고 끝에 결국 내부적으로는 최상의 명단을 완성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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