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옥. 황진환기자
KBS 길환영 사장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새노조)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KBS노조의 길환영 사장 신임투표 결과 전체의 97.9%에 해당하는 1081명이 불신임 의사를 밝혔다.
새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이정현 홍보수석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KBS 노동조합(구노조)은 17일부터 길환영 사장의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는 것은 물론 19일부터는 길사장의 출근저지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1일에는 전국 총회를 소집하고 민주광장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KBS는 세월호 사고 관련 부적절 발언으로 사임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지난 16일 열린 기자총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청와대가 해경 비판 자제보도를 요청했으며 지시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자 길환영 사장을 통해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