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20일부터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합동 해상군사훈련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훈련 개막식에 동시 참석키로 했다.
18일 중국언론들이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함께 20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해상협동-2014' 연합훈련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20∼27일 중국 창장(長江) 입구와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양국의 함정 14척, 잠수정 2척, 고정익 헬기 9대 등 장비와 특전부대를 비롯한 다수 병력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 장소는 중국과 일본이 첨예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중국이 동중국해 일대에 대한 통제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훈련으로 풀이된다.
특히 양국 정상이 합동군사훈련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로, 양국의 군사안보적 '밀착 행보'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釣魚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