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강제 수용과 환경 훼손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미얀마 구리 광산에서 일하던 중국인 근로자 2명이 납치돼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북서쪽 모니와에서 구리 광산을 운영 중인 중국 기업 완바오는 자사에서 일하던 중국인 하청 근로자 2명이 미얀마 환경운동가들과 승려 2명에 의해 납치돼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완바오는 중국 국적인 이들이 지난 18일 미얀마 근로자 1명과 함께 납치됐으며, 미얀마 근로자가 풀려난 뒤에도 계속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RELNEWS:right}
완바오는 이 운동가들과 승려들이 구리 광산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인 근로자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모니와 구리 광산은 미얀마 군부와 완바오가 공동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경 훼손과 강제 토지 수용으로 인해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수차례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을 빚었다.
미얀마 경찰은 지난 2012년 시위 진압 과정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백린 수류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받았다.
이번 납치 사건은 남중국해 영토권 분쟁으로 인해 동남아시아에 반 중국 감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