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총선거에서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법치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법치연합은 전체 328석 가운데 92석을 얻는 데 그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이라크 독립고등선거위원회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알말리키 총리의 법치연합이 92석을 차지해 29석으로 2위를 기록한 시아파 성직자 암마르 알하킴의 알무와틴 연합을 크게 따돌렸다.
다만 법치연합의 획득 의석 수를 두고 현지에서는 최대 95석에 달한다는 집계 결과도 있다고 주이라크 한국 대사관 측은 전했다.
지난 2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의 추종세력인 알아흐라르 블록은 28석을 획득,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쿠르드민주당(KDP)이 25석, 수니파인 오사마 알누자이피 국회의장의 무타히둔 블록 23석, 쿠르디스탄애국동맹(PUK) 19석, 시아파 인사인 아야드 알라위 전 총리의 알와타니야 블록 16석, 수니파인 살레 알무틀라크 부총리의 알아라비야 블록 10석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나머지 정당은 모두 10석 미만이며 KDP와 PUK 등 쿠르드 계열의 주요 정당을 합하면 53석에 달한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치른 이번 총선에서는 36개 정당연맹체와 71개 정당 소속 9천여 명의 후보가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