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전국의 무장단체들이 의회를 공격한 비(非)이슬람계 '국민군'과 이에 맞선 이슬람계 정부군에 속속 가담하면서 급속 양분되고 있다. 최근 있었던 국민군의 의사당 공습과 권한정지 선포가 도화선이다.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뒤 난립한 수백 개의 조직이 편을 나눠 서로 총부리를 겨눌 준비를 하는 셈이다. 내전 암운이 짙게 드리워 가는 형국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벵가지 주재 리비아군 특수부대는 19일(현지시간) 국민군과 함께 이슬람계 무장단체 격퇴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특수부대 사령관 와니스 아부 카마다는 TV에 나와 "이제 모든 병력과 화기가 국민군 소속"이라며 "리비아를 해하는 자는 누구든 박살 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