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자료사진)
"류현진이 역사를 위협했다."
말 그대로였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퍼펙트게임이라는 역사를 위협했다. 다저스 투수로는 두 번째 퍼펙트 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기록을 놓쳤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불펜 난조 속에서도 4-3 승리를 지키면서 류현진에게 시즌 5승이 돌아갔다.
7회까지 정확히 21타자를 모두 잡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역사를 위협했다"라면서 "전날 조쉬 베켓의 노히트노런에 이어 류현진이 8회초 토드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고 전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CBS스포츠도 "6회까지 투구 수가 82개에 불과했다. 4회초 잭 코자트를 제외하면 볼 3개를 던진 적도 없다"면서 "7회말 27분간 이어진 공격으로 다저스가 3점을 올렸다. 류현진도 실책으로 출루한 뒤 득점까지 했다. 다만 투구 간격이 길어진 탓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CBS스포츠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6회부터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 소식을 이닝마다 알람으로 전하는 등 기록 달성을 기대했다.
퍼펙트게임은 메이저리그에서 총 23차례 나왔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다저스 투수로는 1965년 샌디 쿠팩스가 유일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그만큼 어려운 기록이기에 미국 언론들의 눈도 류현진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