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불안한 LA 다저스 불펜에 구멍이 하나 더 생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 불펜 투수 크리스 위드로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위드로는 지난 21일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면서 마이너리그로 잠시 내려갔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23일 검사를 받았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 구단은 수술 외 다른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위드로가 다른 옵션을 찾고 있으며 일단 치료를 더 받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사는 수술을 권한 상태다.
만약 위드로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다면 복귀까지 적어도 1년이 걸린다.
다저스로서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다저스는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4.03으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2위에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선발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3.17(3위)로 잘 던지고 있지만, 불펜 난조로 종종 승리를 날렸다. 마무리 켄리 잰슨(평균자책점 3.75)을 필두로 브라이언 윌슨(7.13), 크리스 페레즈(5.68), 파코 로드리게스(6.43) 등 불안 그 자체다.
덕분에 다저스는 29승25패,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5.5경기나 뒤진 내셔널리그 2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위드로는 오른손 불펜의 핵심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올라와서 26경기 34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고, 올해는 벌써 20경기 21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