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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왼손 경례' 논란 털고 떠나는 기성용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아" 해명…"많이 반성했다" 사과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이 30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미국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있다 (사진=노컷뉴스 박종민 기자 esky0830@cbs.co.kr)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전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직접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해 취재진에 전달했다. 출사표를 던져야 할 홍명보 감독이 당연히 첫 순서로 배정됐고 출국 하루 전에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호가 선수 대표로 나섰다.

    그리고 협회는 또 한 명의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했다. 바로 기성용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기성용의 인터뷰에 앞서 "대표팀에 관한 질문과 국민 의례에 관련된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취재진에 공지했다.

    출국 전에 민감한 문제를 털고 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협회와 선수 사이에 사전 조율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기성용도 허심탄회하게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지난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국민 의례 시간에 오른손이 아닌 왼손을 올려 가슴에 댔다. 오른손을 들어 왼쪽 가슴에 대야 한다는 국기법의 내용과 반대로 행동해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경기를 하기 전에 무릎이 많이 신경쓰여 거기에 집중하다 보니까 (국민 의례에) 집중을 못했던 것 같다. 청소년 때부터 대표팀 경기를 많이 해왔는데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큰 경기에서 그런 실수를 한 점에 대해 상당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많이 반성했고 그런 부분에서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끝나고 국민 의례 논란이 생기면서 경기 외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인 대표팀에 대한 시선은 싸늘했고 그로 인해 기성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28일 튀니지와의 축구 평가전에 앞서 진행된 국민 의례 시간에 오른손이 아닌 왼손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사진=노컷뉴스)

     

    어쨌든 기성용은 국민 의례 논란에 대해 해명했고 해명보다는 사과에 더 무게중심을 뒀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 기성용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이제 다시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한편, 기성용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단은 출국에 앞서 공항 출국장에 마련된 6.4 지방선거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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