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마오짱이 짱이에요' 30일 발표된 설문 조사에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로 꼽힌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자료사진)
일본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24)가 처음으로 자국에서 최고 인기 스포츠 선수로 뽑혔다. 야구 스타 스즈키 이치로(40, 뉴욕 양키스)의 10년 아성을 깼다.
아사다는 30일 일본 산케이스포츠가 전한 여론 조사 시관 '중앙 조사사'의 올해 인기 스포츠 설문 결과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뽑혔다.
산케이스포츠는 "아사다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면서 "9년 연속 1위였던 이치로는 2위로 밀렸다"고 전했다.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이치로는 올 시즌 노쇠화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아사다는 지난 2월 소치올림픽에서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실수에도 프리스케이팅에서 빼어난 연기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경기를 마친 뒤 감정에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실수로 모리 요시히로 전 일본 총리의 '그 아이는 중요할 때마다 꼭 넘어진다'는 발언까지 들어야 했다.
이런 사연이 일본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아사다는 또 3월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3위는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가 차지했다. 올해 미국으로 진출한 다나카는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2.29), 다승 3위(7승1패)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4위에는 남자 피겨 간판 하뉴 유즈루(19)가 올랐다. 하뉴는 소치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조사는 일본 20세 이상 남녀 12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