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소집 후 정확히 3주 만에 23명 선수 전원이 모두 함께 참가한 훈련을 소화했다. 박종민기자
3주 만에 드디어 진정한 '홍명보호'가 완성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마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고강도 훈련을 소화했다.
마이애미 도착 후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던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12일 대표팀 소집 후 처음으로 23명의 최종명단이 모두 모인 가운데 훈련을 시작했다.
12일 첫 소집을 시작으로 선수들이 소속 팀 일정으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모두 모이는 데 2주나 걸렸다. 윤석영(QPR)을 마지막으로 23명 전원이 파주NFC에 소집한 뒤에도 모두가 참가하는 훈련은 없었다.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발목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전지훈련을 앞두고 김진수가 최종 낙마하고, 박주호(마인츠)가 대체선수로 '홍명보호'에 합류했지만 현지 도착 후에도 23명이 모두 훈련에 참가할 수 없었다. 출국을 앞두고 치른 튀니지와 경기에서 가벼운 발등 부상을 당한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첫 훈련은 숙소에서 개별적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비록 축구화를 신지는 못했지만 홍정호가 현지시각으로 오전부터 시작된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가벼운 러닝을 시작했다. 정확히 3주 만에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오를 다졌다.
부상 회복 후 소집이 늦었던 박주호도 훈련 프로그램을 일부 소화한 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주문에 따라 제한된 시간에 일정한 거리를 가볍게 달리는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