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가 가져온 기계가 아주 유용해요."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만난 축구대표팀 수비수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는 동료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가져온 '미지의 물건'을 크게 찬양했다.
황석호가 극찬했던 물건은 해외에서 실시간으로 한국의 TV를 볼 수 있게 해주는 'TV패드'. 이를 통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최종 전지훈련이 진행중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한국의 방송을 볼 수 있었다.
독일에서 생활하는 홍정호가 가져온 'TV패드' 덕분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마이애미에서 삼삼오오 둘러앉아 한국에서 중계하는 알제리와 아르메니아의 평가전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알제리는 스위스 시옹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1로 쉬운 승리를 거뒀다.
"(홍)정호가 한국 TV방송을 볼 수 있는 기계를 가져와서 치료실에서 다 같이 보기도 한다"는 황석호는 "정호가 가져온 기계가 아주 유용하다. 한국 방송에서 중계한 알제리 경기를 이 곳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했다"고 말했다.
황석호는 H조 최약체로 꼽히는 알제리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인 것을 높이 평가했다. "다들 알제리가 약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절대 만만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