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달 북한에 분배한 식량 규모가 올 들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계획(WFP) 디르크 슈테겐 평양사무소장은 2일 "지난달 북한의 여성과 어린이 84만8백 명에게 2천587t의 식량을 분배했다"며 "이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양"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WFP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1월에 2천 385t에서 2월에 2천 213t으로 줄었고, 3월에 1천6백t으로 크게 감소했지만, 4월에 2천405t으로 지원량이 다시 늘어났다.
그러나 한 달에 1만t의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내년 6월 말까지 대북 사업에 약 2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지난 1일 현재 24%인 4천8백만 달러 밖에 모금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북한 내 영양과자공장 7 곳 가운데 5 곳이 가동중단 상태에 있다.
한편, 슈테겐 소장은 "북한 당국은 5월에 주민 한 명당 하루 410그램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밝혔다. 5월 분배 식량은 쌀 20~40%, 강냉이 60~80% 비율로 구성됐다
이는 한 달 전인 4월 보다 10 그램이 줄었고 WFP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 그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