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앵커> 김진오의 눈, 김 기자 어서오세요
◈오늘 가장 먼저 주목한 뉴스 키워드는 뭐죠?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예, 숫자 7, 일곱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광역단체장 선거전에서 7곳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 충북, 세종시, 부산과 광주시 선거입니다.
여야와 여론조사 기관들이 자체 분석한 판세를 보면 이들 일곱 곳에서 어느 당이 많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가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우세지역은 경남북,대구,울산,대전,제주 등 6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앞서는 지역은 서울과 충남, 전남북 등 네 지역입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이 오차범위 안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경기도와 인천시장을 거머쥐는 당이 승리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표율, 그 중에서도 3,40대 앵그리맘들의 투표율과 40대 투표율이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40대는 총 유권자의 21.7%나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습니다.
또 2,30대의 총 유권자가 1524만 명인 반면에 50대 이상 유권자는 1708만 명으로 180만 명가량 많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투표율도 높고 고령층의 지지도가 강한 새누리당이 일단 유리한 국면에서 선거를 시작하는 셈입니다.
2,30대 젊은 층은 6,70대에 비해 투표를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죠.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구하기’냐 ‘세월호 심판이냐’가 맞붙은 만큼 표 결집도가 관건입니다.
◈두 번째로 주목한 뉴스는요?
새누리당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일 서울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친딸 고희경(캔디 고) 씨의 폭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 후보는 박태준 회장의 딸인 전처로부터 자식들의 양육권을 빼았겼다고 주장했다. 박종민기자/자료사진
- 예, 딸과 아들입니다.
후보들의 딸과 아들이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아들이 ‘국민 미개’ 발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역풍을 맞은 걸 시작으로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이 “고 후보는 교육감을 해선 안 된다”는 글을 페북에 올려 파문이 엄청납니다.
정몽준 후보는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으로 상승세가 꺾였고 엊그제까지도 상승 기류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정몽준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패한다면 아들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고승덕 후보 역시 “몇 달 전 딸이 한국에 왔을 때 은행 심부름도 해줄 정도로 연락도 하고 아버지로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억울하다고 합니다만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고 후보는 전 부인에게 양육권과 35억짜리 빌라도 뺐기고 이혼당했다고 하소연 하지만 여론은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윤진식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의 아들이 어제 선거운동을 하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야당의 이시종 후보 측을 겨냥하고 있지만 이 후보 측은 오히려 폭행을 당한 쪽은 우리 측 선거사무원이라고 맞섭니다.
과거에 볼 수 없던 가족의 언행, 아니 SNS상의 글이 변수가 된 이상한 선거입니다.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접근을, 한 번쯤 되새겨보지 않고 무조건 따라가는 유권자들의 형태를 감안한다면 앞으로 후보자들은 가족 관리도 잘 해야 할 듯합니다.
◈세 번째로 정한 뉴스 키워드는?
유병언 씨
- 예, 오늘과 내일 오전까지입니다.
오늘은 선거 하루 전이고 내일은 선거일입니다.
검찰이 세월호의 실질적 소유주인 유병언씨를 오늘과 내일 오전 중에 검거한다면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유병언 일가는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만큼 그를 검거한다면 정부의 책임론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과 경찰은 현재 유병언 검거에 총력을 쏟고 있으며 검사 한 명과 수사관 13명을 추가로 검거반에 배치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은 유병언씨의 위치도 모른 채 측근만 체포하며 번번이 허탕을 치곤했는데 오늘과 내일 오전 중에 조직의 명예를 위해, 새누리당. 청와대를 위해 검거 선물을 안길지 지켜 볼 일입니다.
◈ 네 번째로 주목한 뉴스는 뭐죠?
김재철 전 MBC 사장. 윤성호기자/자료사진
- 예, 김재철과 길환영입니다.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길환영 KBS 사장이 김재철 전 MBC 사장의 길을 따라가는 양상입니다.
길환영 사장은 자신의 퇴진을 주장하며 보직을 사퇴한 보도국 부장 6명을 지방으로 발령냈습니다. 누가 봐도 보복 인사입니다.
보복 인사를 반대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세강 보도본부장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김종진 디지털뉴스국장과 김진수 국제주간이 보직을 사퇴하며 길 사장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KBS 노조는 선거날인 내일 개표방송에 최소한의 인력만 참여키로 하는 등 방송 파행 사태가 심각한 지경입니다.
길환영 KBS 사장.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그런데도 길환영 사장은 보복 인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자신의 퇴진을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간 노조원들과 보직 간부들을 무더기로 인사조치하며 자리를 지켰던 방식과 너무 흡사합니다.
뒤이어 등장한 MBC 안광한 사장과 핵심 간부들은 능력 있던 중견급 기자들과 PD, 노조원들을 수년째 한직으로 발령낸 보복 인사를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두 공영 TV 방송이 망가지고 있는 현실을, 기자와 PD, 아나운서, 엔지니어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있는 전.현 정권이 사실상 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한 뉴스는?- 예, 멀어지고 있는 팽목항, 진도항입니다.
세월호 참사 발생 50일이 가까워지면서 국민의 관심도 줄어들고 팽목항을 찾는 자원봉사자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현저히 뜸해졌습니다.
아직도 16명의 희생자들은 물속에서 수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시신만이라도 찾아달라며 해경과 잠수부들에게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날씨마저 가족들의 애끓는 절규를 외면하는 듯하고 선체 절단 작업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제 팽목항을 찾은 세월호 국정조사의 야당 의원들이 문전박대를 받았습니다.
야당만 오지 말고 여당 의원들과 함께 찾아오라는 것입니다.
세월호 국정조사가 첫 날부터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기가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